사회 사회일반

[테마가 있는 총선 현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 걸어

충남 천안을 김호연 "기업가 경험" 박상돈 "검증된 후보"

김호연 한나라 후보

박상돈 자유선전 후보


"기존 정치인들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시각에서 지역을 이끌어 갔습니다. 기업가의 경험을 살려 천안 경제를 효율적으로 일으키겠습니다."(김호연 후보) "지역을 잘 아는 검증된 후보입니다. 여러분의 요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박상돈과 자유선진당을 밀어주십시오."(박상돈 후보) 후보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 정당의 명운이 걸린 충남 최고의 격전지 천안을. 3일 지역구 곳곳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뛰고 있는 후보 진영의 숨가쁜 입김이 쌀쌀한 새벽 공기를 데우고 있었다. 이 지역은 빙그레 회장인 김호연 한나라당 후보와 현역 의원인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박완주 통합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2강1중 구도다. 이날 찾은 천안에는 김 후보의 다른 일정 때문에 부인 김미(51)씨가 적산읍 국민은행 앞 선거 유세에 대신 나섰다. 시종일관 공손한 모습으로 "2번 꼭 부탁드립니다"라며 유권자들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주민들은 "기업가 출신인 김 후보가 서민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박 후보는 오전9시 쌍용동 거리유세에서 기호 3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세개를 쉴 새 없이 흔들었다. 멀리 주민이 걸어오면 바쁘게 뛰어가 유권자들과 눈을 맞췄다. 택시를 타고 지나던 한 노인은 "충청도는 선진당"이라며 일부러 뒷좌석 창문을 열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충청도 핫바지론'으로 대표되는 소외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누가 적합한지 고민하고 있다. 김 후보가 최고경영자(CEO)답게 "국제 비즈니스 파크, 교통 선진도시 건설 등을 통해 천안을 발전시키겠다"고 자신하는 반면 박 후보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를 통해 천안의 정보기술(IT)과 전자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천안을에는 이 밖에도 선춘자 민주노동당, 김명운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지역구를 누비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