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北 핵실험땐 다른세상 올것"

盧대통령 '北핵실험선언' 대응 논의…美도 경고 메시지

美 "北 핵실험땐 다른세상 올것" 盧대통령도 "냉철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해 "핵실험을 하거나 핵기술을 확산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카라과를 방문 중인 럼즈펠드 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적극적인(active) 확산국가"라며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할 경우 북한에 대한 대응 방향이 크게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반응하고 우려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한 반응이 북한으로 하여금 6자 회담에 돌아오도록 하는 데 충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해 국제사회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이집트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에 질적으로 다른 상황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냉철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북한이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선언과 관련,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 핵실험을 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핵실험 선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방침 천명에 따른 대북 강경제재 대응책 가능성과 관련, "상황을 악화시킬 경우에는 악화시킨 쪽에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현재 상황에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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