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의 D램 반도체 재고 물량이 최근 많이 줄어들어 국제 현물 가격 오름세가 예고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최근 재고량이 거의 바닥났고 삼성전자는 2주 공급량 정도의 재고를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미 현지법인으로 나가는 D램 물량을 포함, 공급이 급증 현상을 보이면서 통상 1-2주 공급분을 유지하던 재고량이 바닥 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윈도우 2000 출시 및 인터넷 붐 등에 힘입어 PC 업체에 직접 공급하는 물량과 미 현지법인에 제공하는 물량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음주중 국제현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고정 거래선에 공급하는 D램의 비중이 95%에 이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선 일정 분량의 재고 유지가 필요하다』며 『올해 전반적인 D램 시장의 확대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올들어 64메가 D램 기준으로 월 4,000만개의 D램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월 생산량 4,000만개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D램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4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아직 계절적으로 비수기 상태이긴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면서 가격 오름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