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밥솥시장 1위 쿠쿠전자 8월 상장…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발돋움할 것"

구본학 대표 "中·러 적극 공략"


국내 밥솥 시장 선두주자 쿠쿠전자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쿠쿠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구본학(45·사진) 쿠쿠전자 대표이사는 "최근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쿠쿠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전기밥솥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약 2조원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최근 소비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급 전기밥솥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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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교 쿠쿠전자 재무이사는 "프리미엄 제품은 면세점을 통해 공략하고 한 단계 낮은 고급제품군은 현지로 수출, 저가제품은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시장의 매출액은 400억원가량 정도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쿠쿠전자의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인이 주요 고객인 면세점에서 쿠쿠전자의 판매 규모는 2011년 477만달러에서 지난해 2,005만달러로 연평균 2배 넘게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 지역은 압력밥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요리기구 '멀티쿠쿠'를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지역의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 러시아 최대 가전매장인 미디어마트의 전 매장에 입점해 성장성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쿠쿠전자의 설명이다.

쿠쿠전자는 정수기와 비데를 중심으로 렌털사업을 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 이사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평균 5.4%씩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보급률은 30% 수준에 불과해 포화상태로 예상되는 55%까지 성장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전국의 렌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전기레인지를 새로 선보이고 안마의자와 제습기 등으로 렌털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5% 늘어난 4,995억원, 영업이익은 24.95%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쿠쿠전자의 공모 희망가는 8만~10만4,000원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9·3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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