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기획·제작까지 숱한 성공작 발표/레간자 광고 주역도『광고를 맡으면 일이 마무리될때까지 오직 광고만 생각합니다. 연인처럼 의뢰받은 상품과 사랑에 푹 빠지게 돼죠』
문애란 웰컴 부사장(45)은 지난 75년 남자들세상이던 광고계에 투신 이후 숱한 성공작을 쏟아내며 광고계의 히로인으로 우뚝섰다.
문부사장은 대학 졸업후 제일기획의 카피라이터 공채1기로 광고계에 입문한 1세대 광고인.
겔포스광고의 「위장병, 잡혔어」, 프로스펙스운동화의 「정복할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 에바스화장품의 「미인은 잠꾸러기」 등등이 문부사장이 쓴 카피들이다.
문부사장은 카피뿐만아니라 광고기획및 제작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의 히트작은 대우자동차의 레간자광고. 개구리가 등장하는 이 광고에서 문부사장은 소리를 컨셉으로 잡아 광고업계에 「소리마케팅」이란 신종기법을 유행시켰다. 레간자광고는 지난 11일 열린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부사장이 지난 87년 박우덕 사장, 김태형 부사장과 함께 설립한 웰컴은 독립광고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6백20억원. 올해는 9백억원을 바라본다. 재벌계열의 광고회사(하우스 에이전시)를 제외하면 독립광고회사중 1위다.
문부사장은 웰컴에서 캠페인디렉터를 맡고 있다. 광고기획에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때로는 카피라이터로 때로는 디자이너로 모든 것을 챙긴다.그래서 얻은 별명이 「문초」. 쉴새없이 일에 초를 친다(간섭을 한다)는 데서 얻은 별명이다.
문부사장은 『광고란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 좋은 제품임을 깨닫게 해줘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매개』라며 『외국광고, 외국CF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부사장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와 중앙대 광고홍보대학원을 거쳤고, 1남1녀를 둔 주부이기도 하다.<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