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경기둔화 조짐,주가폭락/연준리의장 “금리인상” 발언

◎다우지수 한때 115P나 빠져【뉴욕=김인영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8일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뉴욕 증권·채권시장 및 외환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고용 증가로 인한 노동시장의 활기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면서 『이는 호황이 오래 지속될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임을 인정하면서, 만일 경기 상승이 지속돼 노동시장의 열기를 식히지 못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은채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년간 지나치게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대폭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뉴욕 증권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한때 1백15 포인트나 폭락했으나 후장들어 다시 살아나 결국 전날보다 83.25 포인트가 떨어진 9천95.06에 폐장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0년 만기 재무부 증권이 2 포인트나 떨어져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화가 독일 마르크, 영국 파운드 등 세계 주요통화에 대해 일제히 떨어졌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 1백22.55엔에서 1백21.10엔으로 1.45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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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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