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5거래일째 상승

한달반만에 최고..넉달반만에 최장기 상승

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반등하며 5거래일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10원 오른 98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98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983.00원으로 올랐으나, 기업 매물 유입으로 979.8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98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장막판 엔.달러 상승에 힘입어상승반전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17~24일의 6거래일 이후 4개월반만에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마감가는 지난 1월20일 986.80원 이후 한달반만에 최고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이 환율 상승세 유지에 큰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정책 종료 결정은 시장에 선반영된 터라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상승 전망 등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데 일조했다. 수출기업들은 매물을 장초반부터 꾸준히 내놓으며 한때 환율을 970원대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돼 큰 영향이 없었다"며 "엔화 환율 상승에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일 통화정책 결과는 이미 반영돼 있어 충격적이지는 않았다"며 "미국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관망세 형성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3.94원 오른 830.19원을, 엔.달러 환율은 0.55엔 오른 118.29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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