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오는 3월 말까지 1,500포인트대에서 등락을 되풀이하다 4월부터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이달에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 수혜주 등 뚜렷한 주가상승 요인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방향 ▦원자력발전소 추가 수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 등을 꼽았다. ◇3월 말까지는 1,500포인트대에서 등락=리서치센터장들은 3월 말까지는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금융긴축, 유럽의 재정위기 등 각종 외부 악재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이미 긴축을 시작했고 미국은 금리를 유지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악화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월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도 있지만 중국의 긴축이 시장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꺾였기 때문에 1ㆍ4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세적인 상승은 4월부터 가능=4월부터는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의 1ㆍ4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며 긴축 우려보다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도 국제 공조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초순 중국의 1ㆍ4분기 GDP 성장률이 9%대를 나타내면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확인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 공조를 통해 유럽 재정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2ㆍ4분기까지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 고점은 한국은 1ㆍ4분기, 글로벌 차원에서는 2ㆍ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문제도 2ㆍ4분기에 본격화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재정확대와 양적 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3ㆍ4분기에나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관련주 관심 필요=리서치센터장들은 3월 말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550포인트까지 하락하면 분할매수에 나서되 원전관련주,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매는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 자동차 및 원전관련주, 해외 수주 가능성이 있는 대형 건설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