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로열 베이비 마케팅 바람 불까

영국 왕세손비 출산 축하 위해 왕실젖병 등 관련 상품 출시<br>정서적 유대감 낮아 미풍 그칠듯


영국에서 출발한 ‘로열 베이비’ 마케팅이 지구 반대편 우리나라에서도 유아동 브랜드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국 수유ㆍ이유 브랜드 ‘토미티피’는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공주마차와 영국 근위병이 프린트된 ‘클로저 투 네이쳐 왕실젖병’을 오는 8월 중순께 국내에 한정 출시할 예정이다. 토미피티 측은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에서 왕실 젖병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영국 왕실의 특별함을 경험해보고 싶은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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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왕세자빈인 마리샹탈 밀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고급 유아복 브랜드 ‘마리샹탈’도 로열베이비 마케팅에 동참했다. 마리샹탈은 천사 날개를 단 독특한 디자인의 일체형 유아복 ‘엔젤윙 원시’와 캐시미어나 면 소재의 ‘엔젤윙 카디건’ 등 신생아에게 필요한 8가지 상품을 묶어 ‘겟 레디 포 베이비’ 패키지로 판매한다. 마리샹탈은 젊은 부부들의 신혼여행이나 태교여행지로 인기 있는 하와이 DFS 갤러리아와이키키에 입점해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에서 수입하는 브랜드 위주로 로열 베이비 마케팅이 시작된 만큼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영국 왕실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높지 않은 탓이다. 이는 영국 왕실과 관련된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불티나게 팔리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이미 로열 베이비 마케팅 열풍이 불어닥친 상태다. 영국 왕실에 식료품과 홍차 등을 공급하는 포트넘앤메이슨이 로열베이비 탄생을 기념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어 기념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은 케이트 왕세손비가 출산 전에 묵었던 호텔의 벽지 모양을 따서 만든 여행가방이나 왕실 문장이 새겨진 목걸이 등을 한정판매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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