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명숙 총리 "서민 어려움 잘 챙기겠다"

"민생경제 회복 가장 시급"

한명숙 총리는 20일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풀렸다고 체감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이 어렵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 부분을 잘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식 직후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한 총리는 이어 “그 동안 참여정부의 개혁 정책을 수행하면서 갈등과 충돌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파편들이 국민들에게 돌아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여성 총리라는 기대감에 대해 “국정 후반기이기 때문에 개각이 있을지 예견하긴 힘들지만 국가의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좋은 여성들을 많이 천거하겠다”며 “또한 현재 50%에 달하는 여성경제 인구를 오는 2010년까지 55%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이를 위해 가정과 직장이 양립하는 보육정책에 힘쓰고 평등한 가정문화를 만들 수 있게 특별히 관심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여성 총리에게도 남편의 외조가 필요하다는 농담에 “나도 예전에 (남편과) 다투기도 하고 이견도 많았지만 이제는 너무 편안한 사이가 됐다”며 “시간이 있는 사람이 (가사 일을) 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도 남편이 직접 챙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나 테니스 운동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운동과 여가를 즐기냐는 질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초등학교 때부터 마라톤 선수일 정도로 운동을 잘하고 좋아한다”며 “골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배드민턴을 치거나 자전거, 수영, 등산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또 선거 기간 중 당정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 “청문회에서 이미 밝혔듯 국정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고 한 말이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해 오해가 일어날 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37대 국무총리 취임식은 한 총리의 지시로 각부 장관들이 서열 순서로 연단 아래 앉던 관행을 깨고 공직자들이 격의 없이 섞여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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