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權·韓최고위원 입조심" 함구령

김대통령, "權·韓최고위원 입조심" 함구령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시상식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공식일정을 잡지않았다. 박준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순방기간 하루 평균 9건 가량의 공식ㆍ비공식 일정이 있다"면서 "그만큼 준비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과 남궁 진 정무수석 등 보좌진의 아침 관저보고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출국을 앞두고 국내 각종 현안들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자리의 성격이었으며 최근 정국상황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않았다는 후문. 박 대변인은 "이미 6일 저녁 모든 상황이 정리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통령은 권노갑 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더이상 불필요한 오해가 나오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고, 당에도 "예산안과 각종 입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문제에 전념하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박 대변인은 출국을 앞둔 김 대통령의 심경에 대해 "담담하고 차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연말 국정쇄신을 위한 결단을 앞두고 출국 하루전인 이날도 여러 생각을 정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정개편 문제는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쇄신 차원과 함께 권노갑 최고위원 2선후퇴론 파문을 계기로 불거진 당내 분란을 수습하고 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과도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각 넉달밖에 안된 상황에서 경제팀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다 집권 후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해야 할 상황이다. 김 대통령은 귀국 직후 가질 예정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회동을 앞두고 앞으로 국정운영의 큰 틀을 다시 짜야할 입장이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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