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ㆍ참나물의 10% 가량이 잔류농약 과다로 먹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나리ㆍ상추에도 허용기준치보다 최고 58배나 많은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ㆍ4분기 전국 시ㆍ도와 공동으로 채소류 5,362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1.4%(76건)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2,118㎏을 폐기처분 했다고 12일 밝혔다.
품목별 부적합률은 부추가 10.5%(76건 중 8건)로 가장 높았고 참나물 8.1%(74건 중 6건), 미나리가 3.8%(419건 중 16건), 치커리 3.1%(128건 중 4건), 깻잎 2.5%(398건 중 10건), 쑥갓 1.2%(253건 중 3건), 상추 1.1%(622건 중 7건) 순이었다.
일부 미나리에선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가 잔류허용기준치(0.01ppm)의 58배, 상추에선 페나리몰이 기준치(0.05ppm)의 44배, 부추에선 살충제 프로시미돈이 기준치(5ppm)의 13배 까지 검출됐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부적합판정을 받은 채소류 생산자에 대해 관할기관에 경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며 “잔류농약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채소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거나 데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