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기업들 무형자산 비율 73%

99년 특허수입 1,100억달러…기술·사업부문 연계강화최근 선진국 기업에서는 유형보다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기술경영도 지식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대표 강신호)가 발간한 '2001년판 산업기술 백서'에서 제기됐다. '연구개발, 선택과 집중화 전략'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백서에 따르면 미국의 5,0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무형자산 비율이 73%에 달했다. 미국의 특허료 수입도 80년에 3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99년에는 1,10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IBM 한 회사가 벌어들인 특허료는 13억 달러에 달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스탠포드대학도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백서는 또 MIT대학이 1억 달러를 들여 실시한 미국ㆍ유럽ㆍ일본 기업의 연구개발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기업의 최근 기술경영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기업과 사업부문간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또 연구개발이 단기위주로 진행돼 3년 이하 프로젝트나 1년 이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기술개발도 크게 늘었다. 95년 15%에 불과한 해외투자비율이 98년 18.7%에 이어 올해에는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 국제화하면서 외부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조달하는 아웃소싱 추세에 따른 것. 10년전 10%에 불과하던 외부기술 의존도가 올해는 거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통한 이익실현기간도 빨라지고 있다. 이는 90년 초에 비해 제품 개발기간이 단축되고 그 결과 이익을 내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술 개발과 사업부문의 연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면서 기술담당최고임원(CTO)이나 연구소장의 역할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산업기술진흥협회측은 세계의 연구개발 변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책마련과 함께 국내 연구소의 기능 재정립과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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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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