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이 경영난에 빠진 미국 1위의 네트워크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MSNBC가 23일 보도했다.알카텔은 인수대금으로 루슨트의 현 시가총액인 340억달러 수준의 주식스왑방식을 제안했는데 루슨트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슨트는 원래 시가총액에다 20%의 프리미엄을 더한 약 400억달러를 고려했으나 시가총액 수준으로 낮췄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은 비용절감인데 양측은 40억달러의 이르는 고용조정 등의 비용절감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MSNBC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협상이 현재 결정적인 단계에 와 있다며 6월초에 합의안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수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알카텔과 루슨트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각각 6.5%, 2.4% 하락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