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기유학…어학연수 열풍에 미성년자 출국 첫10만 돌파

작년 20대는 15만명 '최대'


조기유학과 어학연수 열풍으로 지난해 19세 이하 미성년자들의 해외출국이 사상 첫 10만명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국내를 빠져나간 인구(출국초과)보다 국내로 들어온 인구(입국초과)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국제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3개월 이상 체류)한 9세 이하 내국인은 모두 4만611명으로 전년(3만5,876명)보다 13.2% 늘었다. 10~19세 출국자도 17.9% 증가한 6만80명으로 집계돼 이들 연령대를 통틀어 총 10만691명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체 출국자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24.5%) 역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20대 연령층에서 지난해 총 15만2,251명이 한국을 빠져나가 내국인 출국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도 7만4,044명으로 18.0%를 기록, 0~19세 연령층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내국인 출국신고서 작성의무가 소멸되면서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200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캐나다-호주 등의 순”이라며 “이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미성년층과 대학생들의 조기유학과 어학연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경을 넘어 이동한 총 출입국자 수는 3,215만5,000명으로 이중 내국인은 8만7,988명의 출국초과를, 외국인은 13만1,715명의 입국초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매년 출국초과를 기록하던 국제순이동 추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입국초과로 반전됐다.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많았음을 뜻한다. 입국과 출국을 감안한 순이동자 수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6만3,4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2만150명 ▦미국 1만9,411명 ▦필리핀 1만7,852명 ▦태국 1만5,809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 국적의 입국자 수는 지난해(11만9,318명)보다 36.9% 급증했다. 외국인의 국내 입국 목적은 ▦방문동거(24.7%) ▦산업연수(20.8%) ▦비전문 취업(13.3%) ▦관광ㆍ요양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체류 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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