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점 총 347명 승진
국민은행이 '여성할당제'를 도입해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 국민ㆍ주택은행 합병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L1(행원ㆍ대리)→L2(과장) 승급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을 20% 할당해 본ㆍ지점에 모두 347명을 승급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과거 과장(옛 대리) 승진자 가운데 여성비율이 옛 국민은행은 8~9%, 옛 주택은행은 6~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L2 급으로 승진한 여직원 중에는 L2 평균 호봉(22호봉)보다 4~5호봉 낮은 여성도 상당수 포함돼, 여직원에 대한 '발탁인사'가 두드러졌다.
김성철 부행장은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할당제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자격이 되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요 직급별로 20% 수준의 할당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