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돼 아이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기쁘기도 하지만 교육비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탓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 저출산 고령화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꼽았다.
현재 대학 등록금은 학교와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1,000만원 정도다. 4년간 등록금만 4,000만원이고, 그 외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3.5%인데 반해 대학 등록금 상승률은 연평균 6%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인상 속도라면 10년 후에는 4년 학자금으로 약 7,100만원이 필요하고 20년 후에는 1억3,000만원이 필요하다. 자녀 수가 많다면 그만큼 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럼 10년 후 대학 등록금 7,1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 4%를 적용해도 지금부터 50만원을 매월 모아야 한다. 하지만 20년 후 대학등록금 1억3,000만원을 모으려면 매월 36만원만 적립하면 된다.
바로 복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복리는 이자를 재투자 하는 구조로 적립기간이 길수록 이자가 불어나는 원리를 말한다. 그러므로 자녀의 출생과 더불어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계획에 돌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보험사에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 학자금 마련을 위해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보험사의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가입시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지만,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자에 부과되는 이자소득세 15.4%(금융소득종합과세 해당시 최고 41.8%)가 면제되는 것이다. 또한 중간에 학자금 인출이 가능하고, 특약 부가시 질병과 재해에 대해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세뱃돈이나 생일선물 등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자녀의 현금 수입은 어린이 펀드에 예치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투자 대상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만큼 운용 보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 발생한 교육비에 대해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 혜택으로 돌려 받아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