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서 1억弗 투자펀드 모집

UBS캐피탈, 국내금융사 대상 시장조사세계적 투자회사인 UBS캐피탈이 시중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총 1억달러 규모의 펀드 모집을 추진한다. UBS캐피탈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기업인수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회사들도 펀드를 통해 국내기업과 아시아지역의 유망기업에 출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UBS캐피탈은 한국 등 아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목적으로 총 10억달러 안팎의 펀드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 중 1억달러를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을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사전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통상 특정한 기업이나 설비를 인수할 때 인수금융(인수대상 기업의 자산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금융기법)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펀드를 먼저 조성한 뒤 나중에 기업인수등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다. 즉 투자 또는 인수대상 기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종의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ㆍ직접 투자 금융 :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하여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도 관여해 투자수익을 내는 직접 투자 자본)'를 조성하는 셈이다. UBS캐피탈은 이와 관련 한국에서의 1억달러를 포함 총 10억달러 안팎의 펀드를 모집한 뒤 이 중 약 절반가량을 아시아에서의 기업 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UBS캐피탈측이 펀드조성을 위해 사전접촉에 나섬에 따라 투자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펀드에 곧바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일단 투자한도만 설정해 놓은 뒤 앞으로 투자가 일어날 때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BS캐피탈은 총 자산이 1조달러가 넘는 초대형 금융그룹인 UBS그룹의 투자부문 자회사로 현재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총 40억~5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태제과를 비롯해 만도공조, MK전자 등 다수의 기업들을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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