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ㆍ백금ㆍ니켈가격 동반급등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ㆍ백금ㆍ니켈 가격이 일제히 속등하고 있다. 달러의 매력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들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 특히 금의 경우 여기에 최근 런던증시(LSE)에 금담보증권(GBS)이 상장돼 직접 투자가 보다 간편해진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20센트(0.05%) 오른 온스당 407.50달러에 마감, 8년래 최고치를 하루만에 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409.10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RB)가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이자율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유로 및 엔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여기에 지난 2일 호주증권거래소에 이은 GBS의 LSE 상장이 금 거래를 촉진하면서 금값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금을 직접 매입하거나 금광 업체들의 주식을 사는 방법 등 간접적으로 금에 투자했는데, GBS의 상장으로 전보다 낮은 거래 수수료로 더욱 안전하게 금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 백금과 니켈 가격도 급등 추세다. 백금 가격은 이날 장중 한 때 온스당 803달러에 거래됐다. 백금 가격이 800선을 돌파하기는 지난 80년 이후 처음. 니켈도 톤당 1만3,090달러에 거래돼 1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촉매제의 주재료인 백금과 니켈은 특히 중국내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향후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백금과 니켈 가격은 올들어서만 각각 30%, 80%나 올랐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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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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