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야후 주주총회에서 주주 34%가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 유임에 반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투표집계를 대행한 기관은 당초 반대표가 10%대에 그쳤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집계 오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반대표가 많이 나온 데는 지난 6월 제리 양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제의를 끝내 거절한 탓이 크다는 진단이다. 또 제리 양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줄곧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야후 주가를 30% 가량 깎아내렸다. 미국 델러웨어대학의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인 찰스 엘슨은 “주총에서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얻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주주들이 전반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제리 양은 지난 1일 주주총회에서 “2010년 총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8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주주들을 안심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광고지출이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광고리서치회사인 마그나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미 광고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떨어진 12%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제리 양 뿐만 아니라 로이 보스탁 야후 회장도 투표에서 60%의 낮은 지지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는 전 이사회 구성원을 통틀어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