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외국인 '엇박자 매매'

철강·조선주, 외국인 '팔자' 기관 '사자'<br>증권·보험주는 기관 '팔자' 외국인 '사자'<br>내수주, 기관·외국인 동반 순매수 "주목"


9월 들어 기관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 중인 철강ㆍ조선ㆍ자동차 업종의 대표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은 기관이 팔고 있는 증권과 보험업종 대표주에 대해 순매수를 했다. 유통과 음식료 대표주는 기관과 외국인 모두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9월 누적 순매도 1위 종목은 포스코로 지난 17일까지 4,168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각각 1,353억원, 1,056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포스코ㆍ현대차ㆍ현대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기관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하고 있는 포스코ㆍ현대중공업에 대해 집중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기관은 9월 들어 포스코는 4,337억원, 현대중공업은 1,267억원어치를 매수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지난 8월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9월 들어서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기관과 달리 철강ㆍ조선ㆍ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매도를 지속하는 이유를 증권업계에서는 철강과 조선은 ‘차익실현’, 자동차는 ‘단기 위험 회피’로 분석하고 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대차 매도는 미국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신용경색이 자동차 수요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단기적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자동차 수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현재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점”이라며 “전주공장 가동률 상승, 인도2공장 가동, 제너시스 출시 등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 대표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도는 건설과 증권ㆍ보험업종에서도 엇갈렸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증권업종 대표주인 대우증권과 보험업종 대표주인 삼성화재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건설업종 대표주인 대림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순매수를, 기관은 순매도를 보였다. 경기회복 가시화와 함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내수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이 8월 이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신세계에 대해 기관 역시 9월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했으며 하이트맥주에 대해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수 중이다. 이에 대해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됐다”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및 소비자체감경기 지표들이 완연한 회복 추세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