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외환은행 인수 무산 가능성

FT "금융당국, 계약 만료전 매각승인 안할것"

영국 HSBC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오는 7월 말로 다가온 계약 만료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FT는 “한국 금융당국이 인수계약 만료 이전에 매각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이에 앞서 서울 고등법원 형사9부는 외환카드 합병당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희원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주가조작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매각의 칼자루를 쥔 금융위원회가 매각 승인을 계속 보류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매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SBC와 론스타는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의 승인 없는 매각작업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FT는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외환은행 매각은 쇠고기 협상만큼이나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FT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할 경우 차선책으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인력 및 지점 구조조정 등 노조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어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