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중소 건설·자산주 지분 늘려

상대적 하락폭 컸던 중소건설 메리트 부각<BR>시총이 자산가치 보다 낮은 종목도 큰 관심<BR>삼환기업·계룡건설·건설화학등 대거 매입


외국인, 중소 건설·자산주 지분 늘려 상대적 하락폭 컸던 중소건설 메리트 부각시총이 자산가치 보다 낮은 종목도 큰 관심삼환기업·계룡건설·건설화학등 대거 매입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지만 중소형 자산주와 중소 건설업체의 지분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10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계 펀드가 지분을 늘린 기업들은 가온전선, 건설화학, 세방전지, 방림, 한국제지, 영원무역, 한익스프레스, KTB네트워크, 삼환기업, 계룡건설, 중앙건설, 제일기획, 현대모비스, 한진해운, 나산, 대한통운, STX조선,오리온 등 18개사였다.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린 종목들은 제일기획과 현대모비스, 한진해운, 대한통운, STX조선, 오리온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가총액이 3,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들이다. 특히 외국계 펀드들은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삼환기업, 계룡건설, 중앙건설 등 중소 건설사들을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하마 소재 투자법인인 코어베스트파트너는 지난 10일~17일 사이에 삼환기업 주식 12만4,480주를 매입해 보유지분율을 6.04%로 높였다고 17일 공시했다. 또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는 4일부터 12일까지 계룡건설 주식 7만3,34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6.26%로 높아졌다. 이 밖에 오펜하이머펀드는 이달들어 중앙건설의 보유지분을 6.17%에서 6.94%까지 확대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경기위축과 함께 약세를 보였던 건설업 지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건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 건설사의 경기실사지수(CBSI)가 큰 폭으로 회복되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판교 2차 분양이후 주택건설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오는 상황이어서 그간 대형사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건설사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또 건설화학과 영원무역, 방림 등 중소형 자산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이먼군도에 국적을 두고 있는 코어베스트뉴프론티어파트너스는 이달 들어 건설화학의 보유지분을 5.41%에서 6.75%로 높였다. 건설화학은 페인트 시장 국내 점유율 4위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동부증권은 “건설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ㆍ건물의 가치는 장부가액만 1,071억원에 달해 시가총액(923억원)을 웃돌고 있어서 최근 증시에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중소형 자산주로 평가받고 있는 방림의 주식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연초 5.47%에 불과했던 방림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현재 12.04%로 올들어 2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도 방림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상태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3조원 가량 순매도하면서도 중소형주들의 투자비중은 오히려 높인 바 있다”며 “최근에도 중소형 자산주를 중심으로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펀드들은 이달 들어 LG전자와 롯데칠성음료, 웅진씽크빅, 에스씨에프, 자화전자 등에 대해서는 지분을 줄였다. CRMC는 LG전자의 보유지분을 7.32%에서 6.28%로 줄였고 자화전자의 지분도 7.14%에서 4.61%로 감소했다. 입력시간 : 2006/10/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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