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이었던 지난주는 하나로통신이 뉴브리지-AIG 투자컨소시엄과 11억달러의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한 주였다. 또 태풍 `매미`가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정보통신부와 각 통신사업자는 피해 복구로 휴일도 반납한 채 바쁜 일정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주는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에 반대하고 있는 LG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카드를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G측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계약이 체결됐던 지난 9일 계열사인 LG투자증권을 통해 112만주의 하나로 지분을 추가 매입, 지분률을 18%까지 끌어올렸다. 일단 LG는 10월말 하나로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킬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상태. 따라서 이번 주부터 LG는 외자유치를 부결시킬 만한 명분 쌓기에 전략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룹이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진 통신사업 중장기전략이 이르면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통신업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는 자체적으로 하나로통신 인수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유럽연합(EU) 대표부의 리카넨 집행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인텔의 연구개발(R&D)센터 국내 유치와 한ㆍ중ㆍ일 IT장관회담 등 IT 외교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구체적인 성과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EU 지역은 국내 IT업계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국내 업체들의 서유럽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보과학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