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형MBA 학생들 “등록금 여전히 비싸요”

2010 한국형MBA 만족도 조사…전반적인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br>등록금,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취업지원은 ‘불만’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싼 등록금이나 이에 비해 낮은 장학금 지급률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13개 한국형 MBA 재학생 1,632명, 교수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그램·학습성과·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 등 6개 영역(40개 세부 문항)에 대한 만족도 범위는 3.32~3.73점(5점 만점)으로 2008년 조사(3.22~3.72점)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학생들의 MBA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2007년 3.09점, 2008년 3.21점에 이어 올해 3.35점으로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A 프로그램이 승진·이직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항에는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3.27점으로 긍정적인 답변(38.2%)이 부정적인 답변(16.1%)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MBA 프로그램이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항의 만족도는 3.79점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67.3%를 차지했고, MBA 프로그램이 자신의 자신의 직업이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8.1%(3.78점)이나 됐다.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준다'는 문항에서도 60.6%(3.66점)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등록금이나 장학금, 취업지원 등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MBA 프로그램의 등록금이 적절하다는 항목에 대한 재학생 평균점수는 2.58점(긍정 19.9%, 부정 50.9%)으로 다른 문항 대비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2006년부터 운영 중인 한국형 MBA 과정은 수업연한(1년~2.5년)의 총등록금은 연간 평균 3,000만~4,000만원대 수준이다. 특히 기업 중간급 이상의 고위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MBA과정은 등록금이 최고 9,000만원 드는 곳도 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비율에 대한 재학생의 만족도 역시 2.71점(긍정 22.8%, 부정 41.3%)으로 저조했다. 이밖에 ‘졸업예정자를 위한 취업상담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2.99점으로 나타나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MBA 과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이었던 13개교는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인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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