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우식 부총리 취임 1개월 '순항'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10일로 취임 1개월을 맞는다. 김 부총리는 취임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도 파주 부동산 투기의혹과 모기업의 사무실 제공설 등 악재에도 불구, 과기부 조직을 비교적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는 게 관가 주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제2기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가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후유증 등 적잖은 암초에도 불구, 비교적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김 부총리는 취임하자 마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와 1차 과학기술원로정책자문회의를 주재하는 등 과기부 수장으로서의 분주한 일정을 별 무리없이 소화했다고 과기부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임명장을 수여받는 당일 서울 하월곡동의 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하고,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나 KIST를 전격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등매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오 명 전임 부총리가 유지해 왔던 그간의 과학기술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상황이지만 현장감과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는 진단도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 인재 풀과 퇴직자를 활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체계적인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과 과학기술의 대중화 등을 강조한 부분이 바로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쌓아올린 경륜과청와대 비서실장때부터 보여준 과기부에 대한 강한 `애착'이 합쳐지면서 긍정적인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학자 출신의 장관치고는 매우 적응력이 빠르다는 게 주변인사들의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황 교수 논문조작 사건으로 연구기반이 사실상 와해된 줄기세포 지원방안과 연구 진실성 확보 등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향후 진로를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게 과학계 안팎의 진단이다. 과기부가 이미 황 교수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조기 철회키로 하는 등 황교수와 `거리두기'에 들어갔지만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한국 과학계의 위상과 연구진의 사기를 되살리는 작업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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