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의 치료 목표는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환자들은 수술하기 전 이미 민간요법, 침술, 흔히 ‘뼈 주사’라 부르는 신경차단술과 한의학적 방법까지 다양한 치료를 받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아 최후의 수단인 수술을 선택했다면 당연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수술 후 어떤 환자들은 발병 전보다 오히려 더 심하게 아프다는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다. 병세의 경중이나 수술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수술환자 중 70~90%는 호전된다고 한다. 통계상으로 봐도 어느 정도 잔여증상 및 장애가 남는다. 이런 후유증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수술 후 요소로 디스크가 재발하게 된 경우다. 디스크 수술 후 재발률은 약 7% 내외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미국 내 보고에 따르면 재발률이 33%에 이른다. 재발성 디스크의 경우 그 증상이 수술 전과 동일하거나 더 심한 경우가 있어 약 25% 정도에서 재수술이 필요하며 향후 척추 불안정증이 야기돼 결국 골융합술까지 해야 할 때도 있다. 이 같은 재발을 피하려면 처음 수술 후 금연ㆍ금주 등을 통해 상처 치유를 돕고 무리한 작업 등을 삼가야 한다. 충분한 회복기간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물리ㆍ운동치료 등을 병행해 일상에서 수술부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절대적이다. 둘째는 수술 전 또는 수술 중 요소에 의한 것으로 수술 전 증상 정도나 기간, 디스크 탈출 정도가 매우 심했거나 과다한 신경치료 등 수술 소견상 약물에 의한 신경유착으로 수술 중 시야 확보를 위한 신경근 견인 및 조작이 과다하게 된 경우다. 디스크에 심하게 눌려있던 신경근이 디스크 제거 후에도 계속 얼얼하거나 수술로 풀린 신경근이 주위 조직에 다시 붙어 마치 재발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대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으면 약물이나 신경차단술 등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수술 중 의료진의 노력 및 기술도 중요하지만 환자 또한 수술이 두려워 병을 키우거나 이것저것 여과없이 치료를 받지 말고 적기에 제대로 된 선택으로 회복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