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창업 트렌드] 여성만을 위한 업종 인기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선진국 창업시장에서도 여성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례로 소호(SOHO) 창업의 천국 미국에는 여성 전용 소호 비즈니스 센터들이 등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큐브 앤 크레용(Cubes and Crayons)’은 대표적인 업체다. 이 업체는 기존의 소호 비즈니스 센터에 탁아시설을 결합했다. 무선인터넷, 팩스, 복사기 등 사무기능을 갖춘 개인용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두고, 5세 이하 어린이를 돌봐주는 탁아시설을 갖췄다.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소호 창업가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주부들은 이곳에 자녀를 맡겨두고 자신의 일에만 전념할 수 있다. 고객들은 연간 149달러의 회비와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사무실과 탁아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업무 시간이 불규칙한 여성 창업가나 탁아시설, 혹은 사무실만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별도의 연회비 없이 시간당 21달러를 내면 필요한 시설을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또 입주 고객간의 정기적인 모임과 교류를 주선, 여성 창업가들에게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충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여성전용택시 사업도 인기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영국의 ‘핑크레이디(Pink Ladies)’란 업체는 회사 직원과 운전기사가 모두 여성이고 모든 택시의 외관과 실내를 눈에 잘 띄는 핑크색으로 꾸몄다. 승객은 여성고객만 대상으로 하되 12세 미만의 남자아이도 예외적으로 탑승을 허용한다. 모든 택시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택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처음 런던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영국 전역으로 확산될 정도로 성공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멕시코, 중동 지역에서도 여성전용택시 사업이 활발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성전용택시 사업이 가능하도록 관련법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 중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시장에서 여성고객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구매력도 높은 그룹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범죄로부터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편의와 안전에 초점을 맞춘 창업 아이템들은 개발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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