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판매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연 6.7%로 확정됐다. 차입자가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하면 연 6.6%, 여기에 이자율 할인옵션을 추가로 선택하면 연 6.5%까지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4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9개 금융회사와 업무제휴 협약식을 맺고 첫 출시되는 모지지론의 금리를 확정 발표했다. 모기지론은 집값이 6억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로 집값의 70%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고정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상승 시에도 추가 이자부담이 없다. 모기지론 대출금리 연 6.7%는 국고채 3년물 최근 평균금리와 금리위험 헤지 비용, 장기 프리미엄 금리 등을 감안해 산정됐다.
이에 따라 연 6.7%의 고정금리로 2억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매월 원리금 상환액은
▲20년 만기 151만4,788원
▲15년 만기 176만4,279만원
▲10년 만기 229만1,365 만원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차입자가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할 경우 6.6%,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하고 이자율 할인옵션도 선택할 경우 6.5%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며 “여기에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최대 1,000만원) 혜택이 있어 연 1%포인트의 금리 할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할인옵션은 대출 받을 때 은행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나가는 부대비용을 대출자가 부담하는 대신 금리를 깎아주는 것을 말한다. 수수료는 대출원금의 0.5% 안팎으로 2억원을 빌린다면 100만원 정도 된다. 대출시점에서 돈에 여유가 있다면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좋다.
모기지론을 대출 받으려는 소비자는 국민ㆍ기업ㆍ농협ㆍ외환ㆍ우리ㆍ제일ㆍ하나 등 7개 은행과 대한생명ㆍ삼성생명 등 2개 생명보험사의 점포 6,700여 곳을 방문해 이용하면 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대출을 받는 고객에 대해 신용카드 발급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한편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7%대의 최우량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되는 황영기 후보가 취임식을 갖자마자 곧바로 본점 영업점에 나와 모기지론 판매 창구에서 고객들과의 상담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