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으나 이중 국민·부산은행 등 일부 종목은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을 신청한 지난 11월21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투자가들은 은행업종에 대해 총 7백11만4천5백10주를 매도하고 5백68만7천2백40주를 매수해 1백42만7천2백70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거래가 있었던 16개 은행주중 9개종목이 외국인순매도 상위 30위내에 포함,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은행주에 집중됐음을 드러냈다.
종목별 순매도 주식수는 한일은행이 37만7천5백40주로 가장 많았고 주택(35만6천8백50주), 조흥(35만1천70주), 외환(30만8천8백주), 상업은행(20만5천9백40주) 등도 20만주를 넘었다.
반면 국민은행 주식은 2백72만1천3백90주를 매수하고 1백87만7천5백90주를 매도해 84만3천8백주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부산(5만6천8백90주), 경남(4만9천9백60주), 한미은행(4만8천3백20주) 등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금융기관들의 재무구조에 대한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어 금융주들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으나 비교적 재무상태가 양호한 극소수종목들은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