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신청을 낸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에 7억5,7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시행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 20일 크라이슬러에 이 같은 규모의 추가 지원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미 정부는 자동차산업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1~5월 크라이슬러홀딩스와 크라이슬러에 총 85억8,000달러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4월30일 전에는 크라이슬러홀딩스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로는 크라이슬러에 제공됐다. 재무부는 또 1월 크라이슬러의 할부금융회사인 크라이슬러파이낸셜서비스에 15억달러를 융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지방법원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 계획이 투자자와 채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인디애나주 재무부 출납국장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로써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법원의 검토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의 파산절차를 속히 진행해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