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투자주체·성향 바뀌고 있다

미국계 순매도, 버진아일랜드계 순매수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주체와 성향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외국인 주식투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중장기 투자성향을 보인 미국은 순매도로 돌아섰고 단기투자 중심인 버진아일랜드 등은 순매수로 전환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주식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거래소시장에서 3,523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 규모는 1~4월의 월평균 순매수 규모 2조8,378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액수이어서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주목할 것은 외국인투자 주체와 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5월 한달 1조4,712억원을 순매수했던 미국은 6월 4,56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미국계 펀드의 경우 중장기 투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를 고려한 외국계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간 셈이다. 또 영국계 자금도 5월 1조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6월에도 1,2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단기 투자성향을 보인 버진아일랜드계 펀드는 6월 315억원을 순매수했고 또 룩셈부르크ㆍ아일랜드도 각각 2,392억원, 1,46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52조1,514억원으로 5월에 비해 2.3% 감소했고 등록주식의 시가총액은 30조7,292억원으로 전월 대비 2.6% 줄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