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대그룹 지주사 ‘외국인 표적’ 비상

◎주요계열사 대주주지분 대부분 20% 밑돌아국내 주요재벌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율이 대부분 20%를 밑돌아 외국인한도가 50%로 확대될 경우 기업사냥의 표적에 쉽게 노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주요계열사의 대주주 지분율(8월말기준)은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각각 14.49%, 4.76%에 그치고 현대건설, 현대자동차가 각각 15.07%, 35.33%에 달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에 대한 대주주지분율이 각각 14.86%, 11.81%이며 대우그룹은 대우가 1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선경과 유공이 12.35%, 20.30%이고 쌍용양회가 23.11%, 한화종합화학이 18.71% 등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제과에 대한 대주주지분율이 50.41%로 10대그룹중 유일하게 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중 외국인한도가 50%로 확대될 경우 주요그룹들은 지주회사의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지분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주회사를 인수하면 다른 계열사까지 인수하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주요자산을 처분한 뒤 다시 기업을 넘기는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재벌의 경영권방어 문제를 떠나 심각한 국부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계열사 출자한도도 계속 줄여나가야할 상황에서 재벌그룹은 불황위기속에서 외국인의 인수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와 정보통신, 유통, 금융, 전자 등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의 경영권방어에 전념해야 하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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