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낡은 정치틀 바꾸자' 풀뿌리당 뜨나?

12일 옥천서 토론회, 전국 연대 등 모색

"더 이상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끌려 다녀서는안된다. 지역민이 주인되는 진짜 지역당을 만들어 보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옥천지역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전개되는 풀뿌리유권자 운동이 눈길을 끈다. 옥천지역 시민운동가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농민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가칭'풀뿌리옥천당 준비위원회(대표 서형석.50)'는 12일 오후 옥천읍사무소에서 이철우전 국회의원,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장수찬 목원대 교수 등을 초청, 풀뿌리정치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비슷한 형태의 지역당(?) 결성이나 유권자 운동을 추진하는 전북부안, 경기 포천, 강원 태백, 충남 서천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참석, 중앙집권적 정치환경과 개정 선거법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발제자로 나설 이진영(42.풀뿌리옥천당 준비위 대변인)씨는 "우리의 정치현실은'지방자치'라는 말만 있을 뿐 모든 게 중앙정치의 간섭과 줄 세우기의 연속"이라며"이 같은 맥락에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유권자 운동인 동시에 후보자 운동인 '풀뿌리옥천당'의 성격과 방향을 소개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하는 '풀뿌리옥천당'은 늦어도 내년 1월 이전 창당을 계획하고 있다. '당(黨)'이라고 이름붙였지만 정당이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지역에 한정된 정치운동이라는 표현이 옳다. 이상용(56) 준비위 사무국장은 "각각 1천명의 당원을 둔 5개 이상 시.도당을 만들어야 정당으로 등록하는 현행 정당법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당설립은 어렵지만 지역에 기초한 새로운 정치틀을 갖춰가는 과정"이라며 "인터넷 토론회와 함께 매주 한차례씩 오프라인 토론회를 갖고 창당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 역시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풀뿌리××당'이라는 이름으로 다른지역과 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지방선거에 '군민후보'도 낼 계획"이라며"군민후보는 여러 각도의 검증작업을 거쳐야하며 기존정당 후보라도 뜻을 같이하는적합한 사람이라면 외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