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무서 각과에 '납세자 도움방' 등장

최근 일부 세무서에 '납세자 도움방'이 등장,납세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납세자 도움방은 지난달 중순 도봉, 구로 세무서의 징세과, 세원관리과, 조사과등 각과 사무실에 5∼6평 규모로 설치됐다. 세금부과 내용이나 과세자료 처리, 체납 세금 등 납세자들이 해당 과를 반드시방문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민원사항을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납세자가 세무서 사무실을 방문할 경우 한참 서서 기다리거나 간이의자를 놓고 앉을 수밖에 없어 괜히 주눅이 들고 취조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 마련인데납세자 도움방은 이같은 분위기를 확 바꿔놓은 것. 납세자는 탁자와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도움방에서 편안히 기다리다가 직원 뿐 아니라 과장, 주무계장 등 누구와도 면담신청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도움방의 사방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만 칸막이의 중간부분이 유리도 끼지않은 빈 공간이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방 안에 누가 있는지,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투명 세정'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현상호 도봉세무서장은 "도움방을 이용해본 납세자들은 '이제야 세무서가 납세자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VIP로 대우받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세무서에서 소란을 피우는 납세자도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이임락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은 "나머지 22개 관할 세무서에도 청사여건과 예산이 뒷받침되는 대로 납세자 도움방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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