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종인 전기ㆍ전자업과 내수업종인 유통업ㆍ음식료품업 등 대부분의 업종의 실적이 악화된 반면 신용카드의 그늘에서 벗어난 금융업종과 국제 유가 상승의 반시이익을 본 전기가스 등은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의 경우 신용카드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ㆍ4분기에 비해 467.13%, 604.71% 증가했다. 작년 3ㆍ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영업이익은 252.71%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3ㆍ4분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꼽힌 전기가스업과 화학업은 실제로도 수익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308.12%, 172.65% 늘었으며, 화학업도 각각 11.81%, 2.29% 증가했다.
지난 2ㆍ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통신업의 경우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 10.71%, 순이익은 43.11% 개선됐다. 운수창고업도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며 해운업의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두자리 수 성장했다.
반면 섬유업은 원료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돼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5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98.45% 감소했다.
또 정보통신(IT)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기ㆍ전자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25%, 22.62%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건설업도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38%, 37.51% 줄었다.
음식료, 유통 등도 내수경기침체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