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 통계사상 최저치내년 1·4분기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91년 2·4분기이래 경기가 가장 암울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5억원이상의 2천4백80개 법인기업체(제조업 1천4백29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4분기에 대한 제조업체의 경기조사지수 전망치는 79를 기록, 기업경기조사를 시작한 지난 91년 2·4분기이후 최저치였던 93년 1·4분기의 83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기업경기조사지수 전망치가 1백보다 작은 경우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업체보다도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을수록 지수는 낮아진다.<관련기사 5면>
따라서 제조업체 경기조사지수 전망치가 6년래 최저라는 것은 지난 90년대초의 경기침체기보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더욱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1백)을 제외한 석유(54), 의료정밀기기(61), 비금속광물(64), 1차금속(68)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전망치가 85인 반면 중소기업은 76에 그쳐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수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이 종업원 2백인 이상의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7년1·4분기 산업경기전망」에서도 내년 1·4분기에 대한 제조업 사업개황 BSI 전망치는 90을 기록, 산은이 집계중인 BSI가 시계열상 통계적 유의성을 갖기 시작한 82년 4·4분기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