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혹독한 시련에도 도전정신·역발상으로 희망의 싹 틔우다

금융사고·저금리·저성장 등 연이은 악재에도

창조적 아이디어·신상품으로 미래 수익원 창출



국내 금융산업에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금융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기 대출 등이 연이어 터지며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무엇보다 실추된 고객 신뢰와 금융산업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계 종사자의 뼈를 깎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회사로서는 소비자 보호에 적극 나서 고객의 싸늘한 마음을 되돌리는 한편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금융계 전반의 상황은 이처럼 암울하지만, 희망의 싹도 발견된다. 어려움 속에서 창조적 발상과 앞서 가는 상품 서비스 개발로 묵묵히 난관을 이겨내는 금융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금리 시대의 순이자 마진 하락, 저성장에 따른 시장 성장 정체 등 똑같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불굴의 도전 정신과 역발상으로 혹독한 금융시장의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산업은 이들 앞서 나가는 뱅커로 인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의 최고 영예인 베스트 뱅커상은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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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은행원에서 시작해 행장을 거쳐 지주 회장까지 오른 이 회장은 오랜 숙원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무리 없이 잘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의 권익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금융회사의 역할론인 '참 금융'을 실천해 오고 있다는 반응을 끌어 냈다. 특히 민영화 완수를 위해 우리은행을 클린뱅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기업금융의 강자답게 기업의 유동성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베스트 여성 뱅커에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선정됐다.

국내 첫 여성은행장인 권 행장은 지난 1978년 여성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이래 은행 내에서 '첫 여성 1급 승진','첫 여성 지역본부장' 등과 같은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인물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내실 성장, 열린 소통, 시장 선도, 책임 경영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심사위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지원 금액으로 사상 최대인 40조원을 책정해 정책금융으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베스트 뱅크에는 한국외환은행이 선정됐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부문의 전문성을 살려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윤용로 행장은 올해 생존과 재도약을 위해 수익력 회복, 리스크 관리, 마케팅 역량 강화 등에 더욱 매진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호 여신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수출 초보 기업을 수출 중견기업으로 궁극적으로는 히든 챔피언으로까지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스트 금융공기업상을 수상했다. 또 선박금융 선도기관으로서 선진 금융 기법을 통해 조선 산업을 전방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밖에 베스트사회공헌상은 임직원의 소액 기부 활동을 비롯해 독거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품으로 돌아갔다. 베스트 서민금융상은 지역 거점 점포에 서민금융전담 상담역을 배치하고 금융 소외 계층의 상담을 위해 금융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은행이 차지했다. 베스트 개인금융상에는 신한 은행 미래채널부와 한국씨티은행 수신상품부가 선정됐다.

또 베스트 기업금융상에는 NH농협은행, 베스트 상품개발상에는 안병창 우리은행 부부장, 베스트 마케팅상에는 강희구 하나은행 부장, 김영중 부산은행 차장, 베스트 PB에는 장경숙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PB팀장이 각각 뽑혔다.

베스트여신전문금융인으로는 정해붕 하나SK카드 대표가 뽑혔고, 베스트여신전문금융에는 현대캐피탈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베스트 저축은행인은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가, 베스트 저축은행은 하나저축은행이 각각 차지했다. 베스트 상호금융인으로는 강재필 하나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베스트 상호금융에는 춘천농업협동조합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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