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4년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9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2.09%로 전년보다 0.93%포인트가 상승,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001년 6월말의 11.95%였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8.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출입은행 12.86%, 한미은행 12.42%, 우리은행 12.20% 등의 순이었다.
광주, 국민, 기업, 농협, 대구, 산업, 신한, 외환, 우리, 조흥, 하나, 한국씨티등 12개 은행은 전년에 비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경남, 부산, 수출입,수협, 전북, 제일, 제주 등 7개 은행은 낮아졌다.
6개 지방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에 비해 0.10%포인트가 낮아진 11.02%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2004년중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이 4.2%에 그친 반면 당기순이익이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정부출자로 인해 산업은행의 자기자본이 12.9%나 증가해 BIS자기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방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은 보완자본확충 목적의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의 필요성이 적어진데 따른 것"이라며 "따라서 자본적정성의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