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⑦서울시장

현직시장 vs 총리출신… "백중세"<br>보수 對 진보-現정권 對 前정권 구도 형성<br>공약 대결 관심… 야권 후보 단일화도 변수



'6ㆍ2지방선거'가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만큼 서울시장 자리는 집권 여당이나 야당 모두에 양보할 수 없는 싸움터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경쟁자였던 원희룡ㆍ나경원ㆍ김충환 의원은 물론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 등 4명을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전열을 가다듬고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등 진보세력과의 단일화 행보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세훈 VS 한명숙…판세는 백중세=6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한 전 총리가 최종 확정되면서 26일간의 선거열전은 막이 올랐다. 오 시장과 한 전 총리의 대결은 단순한 남녀 성(性) 대결을 넘어 현직 시장 대(對) 총리 출신, 보수와 진보, 현 정권과 전 정권 등 다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판세는 백중세다. 민주당은 격차가 추격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자체 분석을 내렸다. 또 오 시장이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최대 선거전략으로 '위기의식'을 제시했는데 이는 여론조사상 선두는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을 '백중열세'로 꼽는 당내 판세분석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대결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오 시장이 현직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고 한 전 총리가 두 번의 장관과 총리를 해봤다는 점에서 이들이 내세울 공약은 관심의 대상이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적 기업 1,000개, 청년기업 2,000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의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 한 전 총리 측은 좋은 일자리 본부 신설과 일자리 부시장 임명 등을 내세웠다. ◇진보세력 연합, 또 다른 변수=서울시장 선거는 변수가 많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등 각종 쟁점 현안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월23일)를 즈음한 노풍(盧風) 확산 여부도 판세를 뒤흔들 중대 변수다. 여기에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바로 야권 후보 간 단일화다. 한 전 총리 측은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진보세력 결집을 호소할 방침이다. 후보등록(5월13~14일) 이전에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인데 초당적으로 구성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단일화 이후로 늦추기로 한 것도 이런 일정을 고려했다. 특히 진보신당의 노 후보가 5% 안팎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승리를 위해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다. 한 전 총리 측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인천은 송영길 최고위원이 야권 후보로 확정된데다 경기도도 오는 13일 단일후보를 발표하는 만큼 서울에서 연대가 성사되면 적지 않은 상승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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