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박정책자금 남아돈다/시황악화로 발주기피 배정분포기 잇따라

해운업계의 선박확보 정책자금이 남아돌고 있다.5일 한국선주협회는 올해 정부가 국내 해운업계에 배정한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BBC) 자금 18억달러중 범양상선 등 6개사가 배정분 3억달러를 포기, 최근 현대상선 등 4개사에 재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또 선박건조자금 배정선사중 아직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동남아해운 등 3개사(약 1억달러)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실수요자 신청을 받되 신청기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내년도 금융지원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들 선사들은 최근 시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선박건조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보유외환으로 지원되는 중고선 도입자금도 올해 책정된 2억달러중 10월말까지 소진된 금액은 1억달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선 도입자금이 이처럼 남아도는 것은 시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중고선 도입시 내년부터 선박가격의 2.5%에 해당하는 관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선사들이 선박도입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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