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애플에 밀린 'IT 공룡' MS 살릴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심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윈도폰7’과 함께 이를 탑재한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윈도폰7 글로벌 공략의 양대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MS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윈도폰7’ 공식 론칭 행사를 갖고 윈도폰7 탑재 제품들을 선보였다. MS는 연말까지 10종의 윈도폰7 단말기가 출시되고, 세계 30개국 60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윈도폰7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사용자들이 보다 많은 일들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이동 중에도 실시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윈도폰7은 터치 기반 멀티태스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문을 강화했다. 게임기 ‘엑스박스’ , 업무용 소프트웨어 ‘MS오피스’, 멀티미디어플레이어 ‘준(Zune)’, 윈도 라이브메신저, 인터넷 검색엔진 ‘빙(Bing)’으로 중무장해 멀티태스킹 기능이 뛰어나다. 특히 윈도폰7은 삼성전자ㆍLG전자가 대표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옴니아7’을 글로벌 제품으로 내놓는다. 이달 21일부터 프랑스ㆍ영국ㆍ스페인ㆍ독일ㆍ싱가포르ㆍ호주 등에서, 미국에서는 11월 AT&T를 통해 ‘포커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옴니아7은 4인치 슈퍼 아몰레드와 1㎓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게임ㆍ영상ㆍ사진ㆍ친구 등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빠른 와이파이 전송속도로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1,500 mAh 배터리, 미디어 쉐어링 기능 등도 갖췄다. 앤디 리 MS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세계 시장에 윈도폰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과 파트너로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옴니아7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윈도폰7을 탑재한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7Q’를 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옵티머스7은 오는 21일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유럽 5개국과 호주ㆍ싱가포르부터 출시된다. 1㎓ 프로세서, 3.8인치 LCD, 16GB 내장 메모리,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옵티머스7Q는 미국 AT&T를 통해 11월21일 출시 예정이며 3.5인치 디스플레이에 쿼티 자판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ㆍ음악ㆍ사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와이파이를 통해 TVㆍAV 제품 등으로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 투(Play to)’ 기능을 지원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7과 7Q는 LG전자의 휴대폰 제조기술과 MS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집된 신개념 스마트폰”이라며 “윈도폰7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 재편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MS는 앱스토어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윈도폰7용 애플리케이션을 2,000여개 정도 공개할 예정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윈도폰7이 그동안 MS가 모바일 부문에서 겪었던 부진을 털어낼 승부수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면서 “성공 여부는 사실상 한국 업체들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윈도폰7 론칭 행사에는 국내 업체 외에는 대만 HTC만 제품을 내놓았다. MS는 글로벌 5개 제조업체와 윈도폰7 개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