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약통장 가입자, 청약전략 수정해야

정부가 중소형 민영아파트 청약에 가점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도 기존의 청약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나이와 부양가족수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사람에게 당첨 우선권이 돌아가는반면 1주택 이상 보유자나 나이가 어린 사람은 인기지역의 당첨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25일 전문가들은 자신이 보유한 청약 통장과 가점제 점수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청약 시기 앞당기거나, 청약통장을 갈아타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중소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서울 기준 300만원) 가입자는 주택 보유 여부와 나이, 부양 가족 등을 따져보고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유주택자이거나 나이 어린 신혼부부, 사회 초년병 등은 앞으로 당첨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만큼 청약제도 개편 전에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제도가 시행될 2008년 이전에 분양할 파주, 충남 아산, 수원 이의신도시(이르면2007년 말 가능)나 일반 택지개발지구, 서울지역 뉴타운.재건축 등 인기지역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 가점제에서 밀린다면 중대형 평형으로 통장 예치금을 증액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큰 평형으로 증액할 경우 1년 후에 청약 자격이주어지므로 늦어도 2007년 초까지는 실행에 옮기는 게 좋다. 반면 부양가족이나 나이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세대주라면 당첨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굳이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금도 공공택지내 중소형 물량의 최대 75%까지 먼저 분양받을 수 있고, 가점제로 전환돼도 불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오는 2009년 분양될 송파신도시 등 인기 단지가 대기중인 만큼 소신 청약하면 된다. ◇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 = 전용 25.7평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는 종전의 제도와 크게 달라질 게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단, 공공택지내 인기 아파트를 노린다면 가점제 시행 전까지 청약을 서둘러도 무방하다. 채권입찰제의 금액이 같아동일순위내 경쟁이 있으면 역시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 가족수 등이 길수록 유리하기때문이다. 또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통장을 증액해 중대형으로 합류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유주택자나 핵가족은 9월초부터 청약에 들어갈 판교신도시 등 2008년 이전에 분양하는 인기지역 청약에 적극 가담하는 게 좋다. 하지만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 택지나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은 종전과 동일한 조건이므로 서두를 필요 없이 원하는 지역이나 인기지역부터 청약하면 된다. ◇ 청약저축 가입자 = 청약저축 가입자는 현재도 나이, 무주택 기간, 납입액 등을 따져 당첨자를 가리는 '순차제'가 적용되고 있어 이번 가점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종전 제도가 그대로 유지돼 청약환경도 크게 변화가 없다. 만약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예.부금에 가입하기 보다는 청약저축이 유리하다. 청약저축은 공공분양 아파트뿐 아니라 국민임대나 민영임대 등 청약 기회가 넓고, 청약예.부금 가입자에 비해 경쟁도 낮기 때문에 당첨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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