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의 섬유수출은 중국·홍콩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감소와 동남아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0% 줄어든 166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수지흑자는 수입 감소(41.8%) 덕택에 131억달러로 집계됐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朴成喆)는 5일 「98년 섬유류 수출입 동향」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출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원료가 795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2.6%, 사류는 1,537억달러로 14.2%, 직물은 8,783억달러로 16.3%씩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의류수출은 유일하게 10.9% 늘어난 4,37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제품(-61.5%), 직물(-40.5%), 사류(-32.6%), 원료(-26.1%) 등 전품목에 걸쳐 크게 감소하며 총 35억달러에 그쳤다. 그 결과 섬유무역수지흑자는 오히려 전년대비 5.2% 늘어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별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32.6%), 홍콩(-26.2%), 브라질(-11.3%) 등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및 중남미의 수출이 대폭 줄었다. 수출이 늘어난 지역은 미국(12.2%), 네덜란드(4.1%), 대만(0.3%) 등에 불과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