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녹색 상품 '애물단지'로

정책 발맞춰 반짝 인기 끌었지만 판매 실적 1000억 이하


SetSectionName(); 금융권 녹색 상품 '애물단지'로 정책 발맞춰 반짝 인기 끌었지만 판매 실적 1000억 이하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금융권이 쏟아낸 녹색금융 상품들이 개점휴업 상태다.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던 녹색금융 상품들이 출시한 지 채 몇 달도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녹색금융 여·수신 상품의 실적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판매실적이 1,0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녹색금융 상품 출시에 가정 적극적인 우리은행은 모두 7개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출시한지 3년여가 지난 저탄소녹색통장과 자전거 정기예금을 제외하면 4월 말 현재 800억원 미만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한은행의 '신한녹색성장대출' 상품은 3월 말 현재 4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태양광 발전소에 지원하는 '솔라파워론'도 883억원 실적에 그쳤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4월 녹색성장기업에 지원하는 '녹색기업파트너론'을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269억원 판매에 그치고 있고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녹색부동산 보유 고객을 우대하는 기업은행의 '녹색부동산담보대출' 상품도 6억원 안팎의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도 자전거 보험이나 차량 요일제 보험 등을 내놓고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삼성화재가 출시한 개인용 자전거 보험은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0개월간 1만2,450건이 판매됐고 보험료는 5억원가량 들어왔다. 녹색금융 신상품 출시도 주춤해졌다. 오는 9월 은행권 공동으로 출시할 예정인 비과세 녹색예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출시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자전거보험의 핵심인 자전거 도난과 파손을 보장하려면 자전거 등록제 시행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은행들도 정부의 녹색기업 인증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녹색대출을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확실한 녹색산업 지원책과 함께 금융사들도 녹색금융에 노하우가 있는 외국사들과 제휴 등을 통해 녹색성장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