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곧 발표할 새법에 따라 자국 투자신탁회사의 최고 70%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위있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보고서가 13일 전망했다.EIU 보고서는『240개에 이르는 중국 투신사의 최고 70%가 폐쇄되거나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근거가 될 새법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재클린 윌스는『중국이 자국 투신업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신중한 낙관론에 근거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면서『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주 총리는 앞서 도산 위기에 빠진 광둥(廣東)국제투자신탁공사의 폐쇄를 지시했다.
한편 리먼 브러더스사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주 총리가 광둥투신을 폐쇄토록 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로버트 질린스키는『주 총리가 광둥투신에 물린 외국은행들에대해 등을 돌림으로써 중국이 아시아 금융 위기에 깊게 빠져드는 것을 막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 총리가 이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여유있는 외환보유고 자금 이동 규제가 가능한 점 과거 유사한 사태를 맞았던 태국의 경우 투신업계의 여신 비중이 29%에 달했던데 반해 중국은 5%에 불과한 사실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