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대표이사만 8명/집단경영체제 출범

◎사업부별 자율·분권경영 강화될듯삼성그룹의 최근 사장단인사에서 삼성전자에 8명의 대표이사가 탄생, 앞으로 삼성전자호의 경영향방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대표이사 무더기양산은 윤종룡 삼성재팬 사장이 전자소그룹장겸 전자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데다 부문별 부사장과 해외법인장들이 대거 대표이사로 올라가는 승진잔치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타이틀을 딴 부사장급들은 ▲송용로 전자소그룹 전략기획실장(부사장) ▲진대제 반도체 마이크로부문대표 ▲문병대 수원사업장 총괄부사장 ▲박경팔 멕시코 복합단지부사장. 또 유임된 이윤우 반도체대표사장, 이해민 가전본부대표부사장과 김광호 신임 미주본사대표회장, 강진구 전자회장(대표이사는 아님)을 포함하면 총 9명으로 「대표군단」을 형성하게 된다. 그룹은 이번 인사로 윤소그룹장을 내각수반으로 각 대표들로 구성된 연립내각성격의 집단지도체제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매출 17조원규모로 재계랭킹 7∼8위권 그룹이나 다름없는 전자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연립내각과 같은 집단경영체제가 적합하다는 게 전자측의 주장이다. 사업부문별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준 인사라는 것이다. 전자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의 주력인 반도체외에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컴퓨터 등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집중육성하기위해서는 각 사업부문별 대표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을 하도록 힘을 실어준 인사』라고 강조. 과거 김광호 부회장시절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너지극대화를 위한 전사적인 총력체제와는 달리 이번 인사를 계기로 각 사업부별 자율 분권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자측은 내다보고 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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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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