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개공항 모두 항공소음 기준초과

김포와 김해, 대구, 광주, 제주 등 5개 공항의 소음도가 모두 항공기 소음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측정한 대구 신평동과 광주 송대동의 항공기 소음도가 무려 90웨클(WECPNL)을 기록하는 등 이들 5개 공항의 최대 소음도가 모두 항공기 소음한도인 80웨클을 초과했다. 항공법상 소음도가 80웨클을 넘어서면 소음피해 예상지역에, 90웨클을 넘으면소음피해 지역에 각각 해당된다. 특히 서울지법은 최근 항공소음에 관한 사상 첫 배상판결을 내리면서 "항공기이착륙 소음이 85웨클 이상 발생하면 공항의 공공성을 고려하더라도 사회통념상 주민들이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따라서 이들 공항의 소음대책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피해배상요구가 봇물을 이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공항의 항공기 소음도는 최저 76.7웨클에서 최고 90웨클로방촌동과 서변동 2개 지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인 80웨클을 초과, 항공소음이 가장 심한 공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75.2-90웨클을 기록한 광주공항은 6개 지점의 절반인 3곳이 기준을 초과했고김포공항(62.3-85.3웨클)의 경우 신월동과 소준마을, 김해는 딴치지점, 제주는 도두1동이 각각 소음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과 광주공항의 소음이 다른 공항에 비해 특히 심한 것은 군항공기의 운항횟수가 많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하면 전체 37개 지점중 28개 지점의 소음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제주공항은 7개지점 중 5개 지점의 소음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항공소음과 관련된 민원이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의 소음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제주도는 국제 자유도시화로 대형 비행기의 운항이 늘면서 소음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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