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담뱃값 인상에 뿔난 흡연족 '금연 선언'

전자담배 문의도 잇따라…금연 사이트 회원 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안이 발표되자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겠다고 금연을 선언하는 흡연족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보건소 금연 클리닉이나 전자담배 판매업소에는 금연하려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급증했다.


흥덕구 봉명동의 한 전자담배 업소 관계자는 “어제부터 전자담배 가격이나 효능 등을 물어보는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담뱃값을 대폭 올린다는 정부 방침에 적지 않은 흡연가들이 금연을 결심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넷 금연 사이트에는 최근들어 회원 가입이 부쩍 늘었다.


한 금연 사이트에는 최근 2~3일 사이 가입한 회원이 평소의 2배가량 됐다. 금연을 위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도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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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도 담뱃값 인상설이 나돌던 지난달 말부터 금연 상담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 상담자의 40%가량이 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원보건소 관계자는 “담배를 생활 필수품으로 여기던 서민들에겐 큰 폭의 담뱃값 인상안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차제에 금연 운동이 확산되도록 범사회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2,500원에 묶여있던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2천원 정도 올리는 내용 등을 담은 ‘종합 금연대책’을 발표했다.

담뱃값을 인상하면 현재 43.7%에 달하는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20년께 2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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