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프랑스의 패션과 관광산업 이미지만 부각돼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한 한국고속철도(KTX) 개통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 스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를 기대합니다.”
프랑스의 투자유치정책을 알리기 위해 방한한 클라라 게마르(44) 프랑스 투자진흥청장 겸 투자유치순회대사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는 누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프랑스는 연구 개발(R&D) 투자 활성화를 경제발전의 열쇠로 보고 해외 첨단기업들의 투자 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해외기업들의 진출을 촉진하는 방편으로 다양한 제도개선에 나서 고 있다고 게마르 청장은 소개했다. 외국기업 임원에게 요구했던 외국인상 업허가증을 폐지하고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R&D 지출이 전체 지출의 15%를 넘는 신생 벤처기업들에는 사회보장금에 대한 고용주의 분담금을 면제해주고 법인세와 직업세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 을 제공하고 있다.
게마르 청장은 “프랑스 투자환경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복잡한 노동법을 단순화시키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물류와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프랑스 투자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유럽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